TEAM BLOG

불탄산 비행

Advance | 2020.01.16 | 조회 611
불현 듯 불탄산 비행을 하고 싶었다.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잠실에서 단양으로 내려갔다. 
단양 집에서 기체를 가지고 아침에 경기도 광주 불탄산으로 향했다. 2020.1.14

고속도로상 원주를 지나면서 나무에 내려 앉은 서릿발 풍경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잠깐 감상하다가 아차 싶어 카메라를 꺼냈는데.. 서릿발 그림은 없어진 후였다. 
다음에는 카메라를 손에 들고 운전을 하든지 해야지... ^^ 

경기도 광주 불탄산 비행을 해본 것은 아득하다. 10년은 지난 것 같다. 
오래전이지만 하루에 서너번 올라간 기억도 있다. 
80m 산이지만 몇 번 오르면 숨을 헐떡거리는 곳이다. 





광주시 협회에서 관리하는 착륙장이다. 
여름에는 풀이 엄청자라서 관리를 하지않으면 지금의 착륙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박서진 사무국장님이 귀뜸해주었다. 





광주시에서 매립한 땅은 지금 나대지로 놓여 있었다. 
앞으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고 한다. 저멀리 이륙장이 보인다. 





올라가는 입구는 변하지 않았다. 







오솔길을 따라 기체를 메고 올라가는 것이 참 오랜만이다. 















낙엽이 땅바닥에 널부러져 
겸손한 계곡에 바스락 거림이 
정적을 깨고 
 
흘빈한 나무는 겨울 방랑객을 
멀끔히 보고 있었다

눈이라도 내려서 앙상한 가지를 
감싸면 좋았겠다  
.

.


.





80미터 등정의 기쁨~~~ㅋㅋㅋ 








이륙장에 자건거도 올라온다. 신기했다. 산악자전거 길이 있는 모양이다. 







광주 하사랑 팀장, 총무님이다. 열성파 광주 당원들이다.








바람은 비행자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팀장님이 일선에 나선다. 바람이 약했지만 순간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나가신다. 

















른쪽 능선에서 제법 좋은 고도를 일구고 계신다.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더니 릿지 비행만으로 고도를 낚아채기 시작한다.






 


이륙할 준비를 했다겨울 장갑과 고글도 없었다단양까지 가서 장갑과 고글을 챙기지 않고 그냥 온 것이다하는 수 없이 얇은 장갑과 고글 없이 비행을 해야만 했다이륙 후 오른쪽으로 갔다상승이 약했다몇 번 짧은 턴을 해가며 버티기를 했지만 고도는 올라가지 않았다이륙장 좌측까지 갔으나 상승이 미약했다. 3~4번 턴 하고 나니 고도는 땅바닥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80미터 고도가 낮다는 것을 실감했다견딜 재간이 없었다내키지 않은 착륙을 했다오기가 발동했다재빨리 짐을 싸서 이륙장으로 올라가는 것이 상책이었다오기도 발동했지만 착륙장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도 따분한 일이다첫 번 째 올라갈 때의 낭만은 없었다장딴지 근육통을 느꼈고 입에서는 헐떡거림이 몸에는 땀이 배여 나오고 있었다이륙장에 도착하니 다른 회원 두 분이 계셨다인사와 함께 기상에 대해 물었다여긴 바람이 좀 있어야 좋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비행하고 있는 팀장의 실력을 얘기해 주었다저분은 아주 고수라는 것을 알았다나는 오늘 현지팀에게 한 수 배운다고 생각했다.

 

불탄산 최고수라는 팀장의 비행을 보며 생각했다저분이 상승 한 곳은 우측이었지만 능선위로 올라간 것은 왼쪽이었다난 첫 번 째는 우측으로 공격했지만 이번에는 나가자마자 좌측으로 공략하기로 결심했다좌측에는 약간의 상승이 있었다몇 번 비비다가 이륙장 우측으로 공격했다그런데 또 상승이 없었다난 마지막 공격이라고 생각하고 낮아지는 능선으로 더 밀었다그런데 그곳에서 써멀은 올라오기 시작했다숨을 고르고 돌리기를 반복했다이거야 이거~!!! 난 낮은 산 뒤쪽으로 상승을 하면서 회전에 집중했다상승은 자존심 까지 세워주는 순간이었다나중에는 보란 듯이 올라가는 상승이어졌다써멀의 방향은 약간씩 이동하고 있었다.

 

방향타를 조절하는 것은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다강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몸은 따라가게 되어 있었다오랜 경험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잠시 협회일을 보면서 자유비행 스파크를 멈추고 있었다평상시 피는 정속으로 움직이지만 비행을 하는 순간 전기자극을 받은 혈류는 급류를 타게 된다급류를 탄 상태는 설렘한 상태를 얘기한다비행인이 가장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때는 비행을 하는 상태다그것도 원하는 상승을 낚아챌 무렵이다.








하늘에서 보는 풍경은 다채롭다. 하늘과 맞닿은 능선이며 




 





자연과 도시의 경계, 공존의 극치도 있지만 
산을 파고드는 도시공간이 늘어나고 있었다.














높은 고도를 유지 할수록 멀리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정광산으로 날아 갈 능선을 바라보고 그곳으로 가 보았지만 써멀이 중간 중간에서 피어 올라갈 날씨는 아닌 것으로 느껴졌다몇 번 용인으로 날아갈 시도를 하다가 생각을 바꾸고 착륙장으로 향했다.1시간 15분 비행을 했다얇은 장갑으로 손이 시리고 용인을 갈 수 없다는 판단에 비행의 재미가 떨어졌다다음에는 장갑고글 준비 철저




---------------------------------------------------------------------------------------------------------------------------------------------------------------------------------


정리를 해보면,

 

현지인이 첫 번째 이륙할 때는 뭔가가 있다. 무림의 고수를 만난 듯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낮은 능선이라도 써멀 요리법에 따라 얼마든지 높이 올라간다한번 올라간 고도를 이용해 다른 써멀지 여러 곳을 공격해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착륙할 때까지 높은 고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불탄산 활공장 보존가치는 국보급이다. 산이 낮아서 걸어갈 수 있고 걸어서 올라가다 보니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다. 바람이 적당한 날을 고른다면 아주 재미난 곳이다. 산이 낮다고 하지만 경기도 광주시협회의 안내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착륙장과 이륙장 관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현지 팀에 연락이 우선이다. <광주시협회 사무국장 박서진 6741-6033>

 

 

낮은 고지에서 비행하려면 비행 준비를 해놓고 바람이 좋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하는 기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걸어가니 운동하는 재미가 있다. 잘 올라가는 사람은 10, 평균 15, 여자분 20분소요. 경량 기체가 도움을 준다. 오랜만에 비행 감각을 일깨웠다15시 이후로는 이륙장 좌측 능선에만 올라서면 상승기류를 탈 수 있었다그러나 이륙 타이밍이 맞지 않은 사람은 상승기류를 탈 수 없었고 착륙장 직행이었다낮은 고지는 이륙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광주팀원과 티타임을 가졌다. 총무님이 손수 재배한 메리골드 따뜻한 차를 마셨다.

꽃차의 향이 찐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부한 메리골드 꽃차라 눈도 밝아지겠다는 느낌마져 들었다.

 

 

중급자의 질문을 받았다.


1.써멀에 빠져나오면서 상당히 후달린다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도가 올라가면 무섭다고수들은 무섭지 않은가?


-

써멀링 중에 많이 흔들리는 것은 써멀 코어에 재대로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빠져나오는 시기에 후달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상승과 하강이 겹치는 곳은 와류의 영향을 받는 곳이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기체의 회복력은 탁월하다. 와류권에서도 가만히 느껴보면 와류의 성질을 알 수 있다. 비행자라면 경험해야 하고 대처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

고수도 무섭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보는데 누구라도 무섭지 않겠는가. 높은 고도일수록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위축이 되면서 무서움을 느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런데 목표가 없으면 더 무섭다따라서 높은 고도를 이용하여 멀리 날아가야 할 목표를 세워야 하며 목표가 있다면 높은 고도는 연료가 되고 멀리 날아갈 여행의 즐거움으로 변한다자동차 운전을 보라, 처음에는 멀리 가는 것이 무섭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여행의 즐거움이지 않은가.




2.써멀을 잡다가 산 뒤로 물러나면 겁이 나서 앞으로 전진해버린다.

써멀을 잡고 산 뒤로 넘어갈 수 있는 기준이 있나요어느 정도 까지 넘어갈 수 있는지요?

 

-

이륙장 산사면 경사가 보이는 곳 까지 넘어갈 수 있다. 정풍을 보고 이륙한 전면부 산사면 경사도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된다. 풍속과 써멀의 상승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인 기준점으로 잡고 있으면 된다써멀링 중에 산 경사면이 보이지 않는다면 너무 넘어 간 것이고 산 경사면이 보이면 산 뒤로 조금 넘어가도 빠져 나올 수 있다. 물론 강풍에는 넘어가는 비행자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산을 넘어가면서 상승을 시키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

앞으로 전진하면서 상승을 시키는 방법도 있고, 기다렸다가 다음 써멀을 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낮은 고지 상황이다. 낮은 고지에선 써멀을 한번 만나면 끝까지 물고 써멀 기울기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랬을 때 산을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나름의 기준이 필요하다. 산사면 넘어가는 기준은 써멀의 상승률과 풍속의 영향을 받는다. 써멀링을 할 때 내가 지금 초당 몇 미터를 상승하는지 산사면에서 얼마나 물러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점이 습관이 되면 풍속에 따라 써멀 기울기를 따라 어느 정도 넘어가면서 상승을 시킬지 판단이 설 것이다. 





 









사용한 기체는  OMEGA X-ALPS 2. 하네스는 LIGHTNESS 2

ADVANCE










twitter facebook google+
36개 (1/2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Advance
45
2020.09.16
Advance
671
2020.04.05
Advance
364
2020.02.06
Advance
612
2020.01.16
Advance
282
2019.12.23
Advance
1222
2018.11.17
Advance
746
2018.10.26
Advance
610
2018.03.08
Advance
3247
2017.04.24
Advance
2616
2016.01.15
Advance
1950
2016.01.12
Advance
861
2015.11.27
Advance
2337
2015.11.27
Advance
7199
2015.09.24
Advance
3986
2015.08.20
Advance
2300
2015.08.11